룻과 보아스의 이야기
성경 속 룻과 보아스의 이야기
성경의 ‘룻기’는 룻이라는 모압 여인과 베들레헴의 부유하고 덕망 있는 남자 보아스의 사랑과 신실함,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아름답게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 짧은 책은 다윗 왕의 조상이 되는 중요한 족보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 나오미: 베들레헴 출신의 유대인 여성. 기근을 피해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모압으로 이주했으나, 그곳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는 비극을 겪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 룻: 모압 여인으로, 나오미의 둘째 며느리입니다. 남편이 죽은 후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지극한 효심과 충성심을 보여줍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 1:16)라는 고백은 룻의 신실함을 잘 보여줍니다.
- 보아스: 베들레헴에 사는 부유하고 덕망 있는 지주. 나오미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가까운 친족입니다. ‘기업 무를 자'(히브리어: 고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룻에게 큰 자비와 사랑을 베풉니다.
이야기의 흐름
- 시련과 귀환 (1장):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자 나오미는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 기룐과 함께 모압 땅으로 이주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집니다.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에게 각자의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합니다. 오르바는 돌아가지만, 룻은 나오미를 굳게 따르며 이방 여인으로서 낯선 유대 땅으로 함께 귀환합니다.
- 이삭 줍는 룻 (2장): 베들레헴에 도착한 나오미와 룻은 가난한 처지였습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밭에 나가 추수꾼들이 흘린 이삭을 줍습니다. 우연히 룻이 이삭을 줍던 밭은 보아스의 밭이었고, 보아스는 룻의 시어머니에 대한 효성과 성실함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녀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풉니다. 그는 룻이 안전하게 이삭을 줍도록 배려하고, 음식까지 제공합니다.
- 나오미의 지혜와 보아스의 책임 (3장): 나오미는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큰 호의를 입었음을 알고, 보아스가 자신들의 친족 중 ‘기업 무를 자’임을 깨닫습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에게 나아가 기업 무를 자로서의 책임을 상기시키도록 지혜로운 조언을 해줍니다. 룻은 나오미의 지시에 따라 한밤중에 타작마당에서 보아스에게 나아가 그의 발치에 눕습니다. 보아스는 룻의 순결함과 충성심에 감동하지만, 자신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음을 밝히고 그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 결혼과 축복 (4장): 보아스는 성읍 장로들 앞에서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기업 무를 권리를 제안합니다. 그 친족은 나오미의 땅을 무를 의향이 있었으나, 룻을 아내로 맞이하는 조건은 거절합니다. 이에 보아스는 공개적으로 룻을 아내로 맞이하여 죽은 남편의 대를 잇고, 나오미의 재산을 무르겠다고 선언합니다. 보아스와 룻은 결혼하여 오벳을 낳습니다. 이 오벳은 다윗 왕의 할아버지가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지는 중요한 인물이 됩니다.
룻과 보아스의 이야기는 인간적인 신실함과 순종, 희생적인 사랑이 어떻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놀라운 축복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방 여인 룻이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의 조상이 되는 것은 당시 유대 사회의 틀을 넘어선 포용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The Story of Ruth and Boaz in the Bible
The biblical Book of Ruth beautifully narrates a story of love, faithfulness, and divine providence involving Ruth, a Moabite woman, and Boaz, a wealthy and respected man from Bethlehem. This short book also holds significant genealogical importance, as it traces the lineage of King David.
Main Characters
- Naomi: A Jewish woman from Bethlehem. She moved to the land of Moab with her husband and two sons during a famine but tragically lost all three there. Devastated and alone, she returns to her homeland with her daughter-in-law, Ruth.
- Ruth: A Moabite woman, Naomi’s second daughter-in-law. After her husband’s death, she demonstrates profound devotion and loyalty to her mother-in-law. Her declaration, “Your people will be my people and your God my God” (Ruth 1:16), perfectly illustrates her faithfulness.
- Boaz: A wealthy and respected landowner in Bethlehem. He is a close relative of Naomi’s deceased husband, Elimelech. He fulfills the role of a “kinsman-redeemer” (Hebrew: goel), showing great kindness and love to Ruth.
Narrative Flow
- Hardship and Return (Chapter 1): When a famine strikes Israel, Naomi moves with her husband, Elimelech, and their two sons, Mahlon and Kilion, to the land of Moab. However, there she experiences the tragedy of losing both her husband and her sons, leaving her alone. Naomi decides to return to her hometown of Bethlehem and advises her two daughters-in-law, Orpah and Ruth, to return to their own families. Orpah leaves, but Ruth steadfastly accompanies Naomi, returning as a foreigner to the unfamiliar land of Judah.
- Ruth Gleaning in the Fields (Chapter 2): Upon arriving in Bethlehem, Naomi and Ruth are impoverished. Ruth goes out to the fields to glean leftover grain to provide for her mother-in-law. By chance, the field where Ruth gleans belongs to Boaz. Boaz, having heard about Ruth’s devotion to her mother-in-law and her diligent character, shows her special favor. He ensures her safety while gleaning and even provides her with food.
- Naomi’s Wisdom and Boaz’s Responsibility (Chapter 3): Naomi realizes that Ruth has received great favor in Boaz’s field and discerns that Boaz is one of their close relatives, a “kinsman-redeemer.” Naomi wisely advises Ruth to approach Boaz and remind him of his responsibility as a redeemer. Ruth follows Naomi’s instructions, going to the threshing floor at night and lying at Boaz’s feet. Boaz is touched by Ruth’s purity and loyalty but reveals that there is a closer relative who has the first right of redemption. He promises to give that relative the first opportunity.
- Marriage and Blessing (Chapter 4): Boaz publicly approaches the closest relative before the elders of the town, offering him the right of redemption. This relative is willing to redeem Naomi’s land but declines the condition of taking Ruth as his wife. Consequently, Boaz publicly declares his intention to marry Ruth, raise up an heir for her deceased husband, and redeem Naomi’s property. Boaz and Ruth marry and have a son named Obed. This Obed becomes the grandfather of King David and an important figure in the lineage of Jesus Christ.
The story of Ruth and Boaz illustrates how human faithfulness, obedience, and sacrificial love can lead to amazing blessings within God’s providence. Furthermore, the fact that Ruth, a foreign woman, becomes an ancestor of the great King David is interpreted by some as conveying a message of inclusion and salvation that transcends the societal norms of ancient Jewish society.